Flight Info
Flight No. : UA1240/UAL1240
Airline : United Airline
Aircraft Type : B737 MAX 9
Aircraft Ident : N27539
Route of Flight : SEA-SFO/KSEA-KSO
Dep Gate N. : A10
RWY No. : 16C/28L
Dep/Arr Time : 07:15/09:32
Flight Time : 2h 17m
Global Entry와 함께 TSA PreCheck을 받고, TSA PreCheck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로스앤젤레스는 여름에 가봤으니 로스앤젤레스 다음은 당연히 샌프란시스코라는 생각이 들었고, 샌프란시스코행 항공편은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유나이티드 항공의 시애틀-샌프란시스코 선 왕복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었다.
마침 당시 운임도 저렴하여 왕복 $207.80에 발권이 가능하였다.
7시 15분에 출발하는 UA1240편에 탑승하기 위해 그보다 2시간 전인 5시 15분경에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 5시라는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재향군인의 날인 관계로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승객이 많았다. 이로인해 TSA PreCheck이 있음에도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는데 15분 가량이 걸렸다. 그래도 TSA PreCheck이 없었으면 25분 이상은 걸렸을거기에 만족하였다.
처음으로 이용해본 TSA PreCheck은 매우 쾌적한 경험이었다. 일반 스크리닝과 달리 TSA PreCheck 덕에 액체류와 전자기기를 가방에서 꺼낼 필요도 없었고, 신발도 신은 상태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에어사이드 내부도 체크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매우 혼잡하였다. 이날 항공기는 A10 게이트에서 출발할 예정이라 TSA 체크포인트 인근의 스타벅스에서 Breakfast Sandwich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들고 A10 게이트로 향했다.
A10 게이트에 도착하니 탑승까지 40분 정도가 남았다. 게이트 앞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면서 과제를 하니 탑승 시간이 되었다.
Pre-boarding, Group 1, Group 2는 우선 탑승이고 Group 3부터는 일반 탑승이다. 일반 탑승의 경우 창가 좌석 승객이 Group 3, 중간 좌석 승객이 Group 4, 복도 좌석 승객이 Group 5이다. 따라서 후방열 좌석을 지정하더라도 창가 좌석이면 Group 3로 탑승이 가능하다. 이날은 Priority Boarding을 구매해서 Group 2로 탑승하였다.
탑승하니 객실 승무원이 바구니에 든 무언가를 나누어줘서 이어폰인가 하고 받았더니 살균 물티슈였다. 알래스카 항공과 델타항공에서는 이런걸 나눠주지 않아서 신기했다. 마침 탑승 전 기내 위생에 대한 기사를 봤는지라 받은 살균 물티슈로 좌석 테이블을 열심히 닦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B737 MAX 9은 2클래스 179석 구성으로, 퍼스트 20석과 이코노미 179석이 장착되어 있다. 이 중 이코노미 좌석의 전방 일부 좌석과 비상구 좌석은 이코노미 플러스로 판매되며, 이코노미 플러스는 이코노미 대비 좌석 피치가 5인치 가량 넓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B737 MAX 9 일부는 이른바 "United NEXT"라 불리는 캐빈을 갖추고 있다. United NEXT 캐빈의 가장 큰 특징은 IFE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N27530 이후 도입된 B737 MAX 9에는 모두 United NEXT 캐빈이 적용된 상태로 인도되었으며, 이날 탑승한 항공기는 N27539기로 United NEXT 캐빈이 적용되어 IFE 스크린 또한 장착되어 있었다.
물론 United NEXT 캐빈 적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전 좌석 아래에는 AC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좌석 앞 주머니에는 누군가 한입 파먹은 유나이티드 신용카드 홍보 책자, Hemispher 기내지, 안전책자가 들어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위생을 문제로 하와이안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기내지를 폐지하였다. 미국 국내선에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기내지를 보게 되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결국 24년 9월에 기내지를 폐지하였다)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답게 IFE는 영어 외에도 전 세계의 언어를 지원했다.
또한 대한항공 A321neo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서 유선 이어폰 외에 개인 휴대 이어폰을 IFE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영상물의 경우 International 항목에 들어가보니 기생충, 텐트밖은유럽 등 한국의 다양한 영상물도 탑재되어 있었다.
31인치 좌석 피치는 나쁘지는 않았다. 이전에 타고 다닌 알래스카 항공보다는 1인치 좁은 피치이지만, 2시간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국내선 비행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이후 7시 15분에 출입문을 닫고 7시 16분 정시에 게이트를 출발하였다. 출발 직후에는 안전 비디오가 상영되었다.
태평양 북서부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답게 푸시백 후 이륙하기까지는 25분이 소요되었다. 선행편들을 먼저 이륙시키고 날이 완전히 밝을 무렵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16C 활주로를 이륙하였다.
이륙 직후에는 기내 와이파이가 활성화되어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B737 MAX 9에는 비아샛 KA 밴드가 장착되어 있다. 알래스카 항공과 마찬가지로 T모바일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Full-flight session 이용권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때까지 DM과 카톡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속도는 일시적으로 65mbps가 나올 만큼 빨랐다. 다만 위성 와이파이 특유의 딜레이는 있었다.
순항 고도에 진입한 직후에는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스낵으로는 언더커버 퀴노아 칩, Savory Snack Mix 등이 있었으며, 음료로는 커피와 탄산음료를 비롯한 각종 무알콜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Savory Snack Mix 한봉지와 스프라이트 한캔을 받았다.
이날은 비행 내내 구름이 많아 지상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산타 로사에 접근할 때 즈음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와 함께 구름이 걷혀 해안선과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중충한 시애틀과 달리 기내에서 보아도 화창한 캘리포니아는 여행의 설렘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마운틴뷰까지 내려간 항공기는 방향을 바꿔 활주로 28L에 접근하였다. 이때 마침 샌프란시스코 만의 또다른 상징과 함께 같이 Parallel Approaching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항공기가 보였다.
이후 UA1240편은 정시보다 6분 빠른 9시 26분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28L 활주로에 착륙하였다.
28L에 착륙한 UA1240편은 5분가량의 택싱을 하여 E3 게이트에 주기되었다.
터미널 3 E게이트는 2020년에 리노베이션되어 매우 쾌적하였다. 좁은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과 달리 넓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여행의 설렘을 더욱 돋구았다.
이후에는 BART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이동하였다.
사실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을 탑승하기 전까지는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았다. 2017년에 발생한 아시아인 승객 강제 하기 사건, 부실한 기내식 등을 인터넷으로 접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은 점점 나빠져만갔다. 그러나 이날 만난 지상 직원들과 기내 승무원은 모두 친절했고, 타 미국 항공사와 달리 캔음료를 뚱캔으로 주는 것과 빠른 기내 와이파이, 쾌적한 캐빈 등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물론 장거리 국제선 서비스는 완전히 다를 것이기에 그때는 인식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중단거리 국내선은 만족하고 탑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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